2012년 12월 23일 일요일

121221_Durban


오전 9시반쯤 Jetstream Forwarder 로 찾아가기위해 숙소를 나와서 길을 걷고 있었다.
태양은 뜨겁고, 날은 화창해서 더운 날.
항구옆 대로변, 드문드문 사람들이 어슬렁대고 가끔 차가 지나가는  한산한 길.
카메라 가방에 지갑,열쇠,서류등을 넣어두고,
아이폰만 주머니속에 넣은채 아무생각없이 터덜터덜 걸어가고 있던 중.
갑자기 뒷쪽에서 두 녀석이 덮쳐옴.
한 녀석은 과도같은 칼을 들고 앞쪽에서 위협하고
다른 녀석은 뒤쪽에서 가방을 낚아채려하고, 주머니를 뒤지려하고..
순간 당황해서 일단 칼부터 막아야 겠다는 생각에
앞쪽 녀석 칼을 든 오른손 손목을 양손으로 잡고 몸싸움 시작.
앞쪽 녀석 칼을 막으면서 앞쪽 녀석과 몸싸움 하며 가방을 움켜쥐고 놓치지 않고 버팀.
뒷쪽 녀석 가방낚아채려다, 이내 포기하고 주머니를 순식간에 뒤지더니
주머니 속에 있던 아이폰을 챙겨들고 줄행랑.
앞쪽녀석도 함께 달려 도망가기 시작.
카메라 가방 챙겨들고 뒤따라서 쫒아가기 시작.
하지만 슬리퍼를 신은 대다가 가방이 걸리적거려서 한참 달려도
거리가 점점 멀어질 뿐.. 놓치겠다 싶어서 쫒아가며 소리지르기 시작.

Help me!! Catch them!! Robboer!!

쫒아가며 그렇게 고래고래 소리지르니,
길가의 사람들 쳐다보고, 같이 소리질러주고.. 지나가던 어떤 사람은 같이 쫒아가주고..
거리는 점점 멀어져서 녀석들 골목 안으로 사라져 버리고
젠장.. 놓치는 건가 하고 헉헉 대면서 골목안으로 꺾어서 따라들어가니

왠걸.. 골목 안쪽에 사람들 잔뜩 모여있고,
두 녀석중 좀 작은 한녀석 밤샙처럼 생긴 어떤 덩치좋은 아저씨 손에 잡혀서 두들겨맞고 있는 중.
아마도 소리치는 것을 듣고,
달려가던 녀석 덥쳐서 한녀석은 붙잡은 듯..

한놈은 도망간 모양이지만 한놈 잡았으면 되었다 싶어서 
아저씨들 한테 얻어맞고 있는 녀석 주머니를 뒤졌으나 아이폰 없음..
어딨냐 물어보니 딴놈이 가지고 갔다고..
그러고 있던 중, 누가 신고한건지 근처에서 순찰중이었던 건지 어쩐건지 경찰차 도착.
이렇게 빨리 오다니!! 아마 가까이에 있었나 봄.

경찰 오자마자 그녀석 싸대기를 몇번 두들기더니 수갑채우고 경찰차에 태움.
경찰한테 상황설명하고, 다른 한 녀석 찾아야한다 하니,
경찰차 안에서 잡힌 녀석 싸대기를 날리면서 다른 녀석 어딨는지 불라고 심문..
범죄자 인권따위 개나 줘버려.. 속시원하네..

이녀석 몇대 얻어 맞더니 어디어디 있을거라고.. 주절주절 불어댐.
경찰차 함께 타고 그녀석과 함께 주변 거리를 여기저기 다른 한놈 찾아서 30분넘게 돌아다님.
그러다가 결국 길가 어떤 가게 안에 있던 다른 녀석 발견.
잡힌 녀석이 저녀석이라고 가르쳐줘서, 경찰이 가서 체포.

잡힌놈 덩치를 보니 이녀석이 칼들고 있던 녀석이었던 듯..
반갑게 Hi~ 하고 인사해 줌.
잡힌놈은 저녀석이라 그러고 새로 잡힌 놈은 자긴 아니라고 발뺌하고..
나한테 이놈 맞냐 물어보지만,
너무 경황이 없던 와중이고, 이동네 까만 친구들은 그놈이 그놈같아서 긴가민가..
잘모르겠다고 하니.. 그럴거라고, 이해한다고..
끝까지 자긴 아니라고 발뺌하던 녀석, 경찰한테 시원하게 몇대 얻어맞고 나더니 조용해지고..

그놈 몸을 뒤져도 아이폰은 없어서,
어디있냐 물어보니, 도망가던 중에 길가에 던져 버렸는데,
다른 어떤 놈이 주워갔다고.. 헐.. 젠장.

주워 갔다는 놈 어떻게 생겼는지 불라고해서 또 주워간 놈을 찾아서 
경찰차타고서 주변을 이리저리 한참 동안 돌아다녔지만 찾지 못함.
이미 너무 늦은 건가..

경찰이 아이폰 GPS로 추적할 수 있다고 하며,
다른 경찰, 아이폰 추적해 줄 사람에게 데려다 줌.
어떻게 하는건진 모르겠지만, 
아이폰에서 사용하던 이메일,비밀번호를 알면 추적할 수 있다고 해서 가르쳐주고..

녀석들 경찰서 유치장에 집어넣으러 경찰서로 가던 중에 
Jetstream Forwarder에서 보기로한 약속이 생각이 나서, 시간을보니 이미 한참 늦은시간..
약속있어서 약속에 갔다가 나중에 경찰서로 찾아가기로 하고 
Jetstream에 데려다 줘서 거기서 경찰들하고 헤어짐.

Jetstream에 가서 늦어서 미안하다고.. 있었던 일들 이야기하고.
바이크 운송 일정, 비용등 다시 정리.
일정이 좀 변경됨.

loading : 12.27
Sailing : 12.31
BsAs Arrival : 1.17

비행기 티켓을 여유있게 잡은거 참 잘했다 싶음.
BsAs에 도착해서 바이크 찾기위해 필요한 비용도 전달받았는데,
헉.. 이것저것 무슨 항목이 그리 많은지 필요비용 다합치니 1000USD가 넘음..
여기서 보내는 운송비의 거의 두배네.. 젠장..
이것저것 다하면 거의 200만원 돈 들게 생겼음..
이럴거면 항공운송으로 보내는게 더 낫지 않을까..
하지만, 이미 늦은 일.. 
  
24일 월요일에 다시와서 비용계산 하기로 하고 Jetstream을 나와서
시내로 나가 옷가게에서 바지 새로 구입.
독일 함부르크에서 구입해서 그동안 내내 입고 다녔던 바지,
안그래도 다 헐어서 너덜너덜하던 바지가 
그 녀석들하고 싸우는 통에 허벅지쪽에 크게 찢어져 버렸음.
바지 사서 갈아입고, 찢어진 옷은 버리고 버스타고서 숙소로 일단 귀가..
잠시 앉아서 한숨돌리고.. 상황파악하고.. 어떻게 할지 생각도 좀 하고..

앞에서 칼을 휘둘러대는 녀석을 만났음에도
그나마 한군데 다친 곳이 없으니 천만다행이란 생각도들고..
아마 그녀석들도 겁만 줄 생각이었지 정말 다치게 할 생각은 없었던 모양이란 생각도 들고..
곰곰 생각해보니 대충 상황이 그려짐..
녀석들은 동네에서 좀 껄렁하게 돌아다니는 녀석들이고,
길에서 돌아다니던 중에 아무 생각없이 길을 걷던 외국인, 돈많아 보이는 나를 보고
겁줘서 지갑이나 빼앗자 생각하고 덤벼든 거겠지..  
아무리 그래도 그리 큰 길가 대로변에서 대낮에.. 깡도 좋아..
그러니 그리 잡히지. 바보같은 녀석들..


잠시 쉬고, 걸어서 다시 밖에 돌아다니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아서
바이크를 몰고 나와, 묻고 물어서 경찰서를 찾아감.
아까 헤어질 때, 그 경찰-Karsen이 적어준 쪽지를 경찰서 앞에서 보이는 경찰에게 보여주니
무전을 쳐서 순찰중이던 Karsen을 불러 줌.
좋은 소식 있는지 물어보니,
한참 주변에 돌아다녔지만, 아이폰 주워갔다는 녀석은 못찾았고,
두녀석은 일단 유치장에 집어넣어놨고.
아이폰 추적하고 있는 다른 경찰은 아이폰이 전원이 꺼진상태라 지금은 추적못하고 있다고 하고..

아.. 아마 찾기 힘들겠구나..젠장..
어쩌나, 새로 사야하나..어쩔까나..
일단 한국에 분실신고라도 해야하나..
지금은 전원이 꺼져있으니, 다시 전원을 켜도 usim 비밀번호를 모르니 전화기로 쓸 순 없겠지.
흠.. 다시 찾을 수 있을 수도 있으니, 일단 분실신고는 하지 말아야겠네.. 

지금은 별 수가 없으니, 일단 숙소에가서 기다리라고 함.
아마 주워간 녀석이 다른 놈에게 아이폰을 팔거나 할테고,
그럼 누군가는 결국 아이폰 전원을 켜게 될테니
그럼 바로 추적해서 되찾아올 수 있을거라고 함..
안심하고 기다리고 있으라곤 하는데.. 과연 그렇게 될지.. 찾을 수 있길 바랄뿐..

어쨌든 묵고있는 숙소랑 알려주고,
다시 바이크 타고서 숙소로 돌아와서 휴식..

젠장.. 결국 이런 일도 겪고 가게되는 구나..
아프리카.. 아프리카..
그동안 그리 조심 조심 긴장하면서 다녔었는데..
마지막의 마지막에 긴장이 풀렸던 탓이겠지.

어쨌든 다친 곳은 하나도 없으니 다행.
지갑이나 카메라가 아니라 아이폰 뿐이니 그나마 괜찮은 건가..
못찾게되면 어쩌지..

생각 좀 하자..  


Ridding : 10km

Fuel : 20R
Pants : 450R
6Beds Dorm : 130R
Laundry service : 60R
Taxi : 5R
Wifi : 35R
Groceries : 80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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