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8시쯤 블란타이어 출발.
모잠비크-말라위 국경 Zobwe를 향해 달림.
9시반쯤 Zobue 도착.
말라위 출국과정.
국경에선 언제나 그렇듯이 여기저기서 달려드는 환전상들.. 여기서도 꽤나 극성입니다.
달려드는 사람들을 모두 무시하고,
Imigration 으로 향해 바이크를 앞에 세워두고 Immigration 부스로 가서
심사관에게 여권 제출.
간단히 통과될 줄 알았는데,
여권의 비자를 살펴보던 심사관이 뜬금없이 비자에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비자에 비자번호인지 뭔지가 적혀있어야 하는데,
그게 안적혀 있다고 통과시켜줄 수 없다고 여권을 돌려주면서 하면서 하는 말,
비자를 받은 Mzuzu로 다시 돌아가서 비자에 그거 다시 적어서 오랍니다.
순간 잠시 멍해졌었습니다.
이건 또 무슨 개소리인가..나보고 지금 다시 몇백 km를 되돌아가란 건가..
여권을 받아들고 줄서있는 사람들 뒤로가서
비자를 다시 꼼꼼히 살펴봤습니다.
문제가 된다면 유효기간 적혀있는 부분에 문제가 있을 순 있겠다 싶습니다.
제가 비자를 받은 날이 11월 19일.
이게 한달짜리 비자니까, 유효기간 칸에는 12월 19일로 적혀 있어야 할텐데,
왠일인지 19. 02.2012 라고, 그러니까 12년 2월 19일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처음 Mzuzu에서 비자를 받을때는 잘 살펴보질 않아서 그런줄 몰랐었고,
나중에 여권을 다시 보다가 발견 했었지만,
그때는 말라위는 12월을 02로 적는건가? 그러고 말았었지요.
다시 되돌아가서 확인할 수는 없어서 그냥 뭐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쭉 왔었습니다.
트집을 잡으려면 그걸 가지고 뭐라할 순 있을거 같지만,
그외에는 아무리봐도 별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다시 천천히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러고나니 대충 감이 오더군요.
아.. 이녀석들.. 들어올 때도 그러더니, 나갈 때도 마찬가지인건가..
말라위.. 참 여러모로 대단합니다.
입국할 때는 처음에 다르 에스 살람까지 돌아가서 비지 받아오라고 겁을 주더니,
이번엔 무주주로 돌아가라고 겁을 주는구나..
젠장.. 결국은 어떻게든 트집잡고 겁줘서 돈뜯어낼 생각뿐인거냐..
그렇게 생각이 정리되고나니 짜증이 날 뿐, 이젠 걱정은 별로 안됩니다.
어떻게든 통과는 될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이놈들이 어떻게 나올지 훤히 보이는 듯 하더군요.
이런 자리에선 짜증내고 심각하게 굴어서 좋을거 하나도 없습니다.
최대한 능글맞게, 장사꾼들하고 흥정하듯이.. 항상 웃으면서 대화해야합니다.
바로 다시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려 다시 심사관에게 갔습니다.
생글생글 웃으면서 다시 여권 보여주며 떼를 썼습니다.
이거 무주주에서 저번주에 받은거다.
그때 돈도 다냈고, 아무문제 없이 스탬프랑 싸인도 받고 통과했었는데,
뭐가 문젠거냐.. 이해할 수가 없네..
여기서 다시 무주주까지 돌아가기엔 너무 멀잖아..
나 오늘 모잠비크들어가서 바로 남아공까지 쭉쭉 가야하는데 되돌아 갈 수는 없다고..좀 봐줘..
앞에서 계속 징징거리니까
처음엔 안된다고, 뭐 뭐가 없으니까 다시 무주주 돌아가라고 몇번 그럽니다.
한 10분 앞에서 그렇게 떼를 쓰니,
결국 안에 들어가서 보스에게 물어봐보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내 여권이란 출국신고서 들고서 안쪽 방으로 들어갔다가 나옵니다.
역시.. 내가 그럴 줄 알았어.
어쩌면 입국할 때 하는 짓하고 그리 똑같냐..
돌아가라고 겁주고.. 기다리면서 시간 끌며 지치게하고..
그러고나선 편의를 봐주는 듯, 큰 선심이라도 쓰는 것처럼 거들먹거리고..
그러고나선 결국 처리해주면서 돈을 바라겠지..
방에 들어가서 정말 보스와 의논을 했는지 그러는 시늉만 한건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방에 들어갔다 나와서는 역시나 예상대로 입니다.
무주주는 여기서 너무 머니까 특별히 이번엔 그냥 통과시켜 주겠다.
이건 너무 먼거리라서 특별히 봐주는 거다.. 어쩌구 저쩌구..
그러면서 출국신청서에 뭐 이것저것 적더니 스탬프찌고,
여권에도 스탬프찍어주면서 일하느라 힘드니 뭘 좀 먹어야겠다느니 어쩌니..
결국 돈달라는 얘기를 빙빙돌려서 뭐라뭐라 하더군요.
스탬프찍힌 여권 얼른 챙기면서 그냥 그런 얘기는 못 알아들은척 했습니다.
그러고는 Thank you~ 하고는 악수하고 그냥 돌아서 Custom으로 갔지요.
뭐 돈안줘서 실망은 좀 했겠지만, 별말없이 보내주더군요.
Custom에서 까르네 던져주니 별말없이 금방 스탬프찍어서 돌려줍니다.
바이크 검사도 안하고 금방이네요.
짜증은 좀 났지만, 어쨌든 추가 지출없이 30분정도 걸려서 말라위 출국과정 마무리.
모잠비크 입국 과정.
바로 바이크를 몰고 말라위 출국 게이트를 지나서 모잠비크 Immigration으로 가려고
앞에 사람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니, Immigration은 6km 더 가야 한답니다.
출국에서 입국까지 이렇게 먼거는 또 처음이네요.
바이크타고 6km정도 달려서 모잠비크 입국 게이트도착.
Immigration 창구로 가서 입국신청서 쓰고, 여권과함께 제출.
비자는 블란타이어에서 그리 고생을하며 받은터라 별문제 없을 줄 알았는데..
역시나.. 모잠비크도 말라위랑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처음엔 Yellow card(황열병예방증명서) 있냐고 물어봅니다.
출발할 때, 한국에서 준비해 왔던지라 꺼내서 보여줬습니다. 여기서 처음 써먹어보네요.
그랬더니 꺼내준 Yellow card는 쳐다보지도 않고,
이번엔 비자 유효기간을 가지고 딴지를 겁니다.
말라위비자처럼 모잠비크비자도 유효기간 적어놓은게 이상하더군요.
제가 모잠비크 비자받은게 11월 27일.
이것도 한달짜리 비자니까 유효기간은 12월27일까지.
그런데 비자 유효기간 칸에는 27. 01.2012 라고 적혀있습니다.
이것도 모잠비크 영사관에서 비자 받을 때는 확인 안했다가,
숙소에 돌아와서 밤에 발견했었지요.
역시 다시 가서 확인할 수는 없어서 어떻게든 되겠지하고 그냥 온거였는데..
입국심사관이 말하길..
이 비자 유효기간 만료된거다. 봐라 2012년 1월 27까지잖아.. 돌아가서 다시 비자 받아와라..
말라위 비자 유효기간도 그렇고 이번엔 모잠비크 비자 유효기간까지..
똑같은 일이 연속으로 발생이라.. 이게 과연 우연일까..
우연히 비자발급 해준 녀석들이 동일한 실수로 유효기간 날짜를 틀리게 적은걸까..
진실은 알 길이 없지만, 심적으로는 우연이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다들 끼리끼리 한통속이라서
일부러 이렇게 조금씩 틀리게 적어놓곤 그걸 빌미로 돈뜯어내고 하는 거는 아닌지..
어쨌든 비자를 받고 할때는 그자리에서 꼼꼼히 확인 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입국심사관이 그러던 말던,
이젠, 별로 걱정도 안되고 짜증도 별로 안납니다.
또냐.. 모잠비크도 말라위랑 별로 다를게 없네..
여튼, 거기서 짜증내고 성질 부릴 수는 없습니다.
최대한 생글생글 웃으면서, 이거 알만한 사람들끼리 왜이래.. 능글맞게 떼를 씁니다.
봐라.. 이 비자 이거 내가 어제 블란타이어 영사관에서 발급받은거다.
발급일이 2012년 11월 27일이잖아.. 유효기간이 2012년 1월 27일이라는게 말이되냐..
뭔가 실수한거겠지.. 좀 봐줘.. 나 오늘 모잠비크 들어가서 얼른 남아공까지 가야되..
역시.. 좀 실랑이를 하고 났더니, 보스에게 가서 물어봐 주겠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뒤쪽 큰 책상에 앉아있는 보스에게 여권들고 가서 뭐라뭐라 하더니 돌아와선
큰 선심 쓰듯, 통과시켜 주겠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스탬프 찍어서 여권 돌려줍니다.
여권을 돌려주면서 뭔가 바라는 강렬한 눈빛을 느꼈습니다만,
그냥 Thank you~ 하고는 무시해 버리고 밖으로 얼른 나왔습니다.
그리고 Custom으로.. Custom에가서 까르네를 던져주니
까르네 뒷면의 까르네 유효국 명단을 주욱 흝어봅니다.
그러더니 모잠비크가 없다면서, 이 까르네는 못 쓴다고 돌려줍니다.
헐.. 이번엔 까르네로 트집인건가..
하면서 다시 까르네 뒷면을 꼼꼼히 살펴보니..
아프리카의 까르네 회원국 명단..
Bophuthatswana
Botswana
Ciskei
Egypt
Kenya
Lesotho
Malawi
Namibia
South Africa(Republic)
Sudan
Swaziland
Zimbabwe
그외 아프리카 까르네 사용가능국 명단..
Burundi
EquatorGuinea
Gambia
Guinea
Liberia
Nigeria
Rwanda
Somalia
Tanzania
Zambia
헐..정말 없더군요. 모잠비크..
몰랐습니다. 당연히 될거라 생각하고 한번 찾아볼 생각도 안했었는데..
어.. 그런데 에티오피아도 없네, 근데 에티오피아에선 별문제 없이 잘도 썼었는데..
물어봤습니다.
이거가지고 에티오피아에서도 아무 문제없이 잘썼었는데, 여긴 뭐가 문제냐..
그건 자기 알바 아니랍니다.
어쨌든 모잠비크에선 이 까르네 사용못하니까,
바이크 통관하려면 모잠비크 보험을 만들어야 한답니다..
그러고나니 창구앞 바로옆에 있던 녀석이 기다렸다는 듯이 얼른 다가와서 보험 만들어주겠다며
까르네를 낙아채더니 슥슥 일사천리로 보험 서류를 작성합니다.
뭔가.. 사기당하는 거 같은 느낌도 드는게.. 영 기분은 찜찜하지만,
까르네에 모잠비크가 없는 건 또 사실이니, 뭐라 할 수는 없고..
그래서 보험이 얼마냐 물어보니 한달짜리 30USD.
에휴.. 그래. 그냥 Tax 냈다고 생각하자..
그러고 그냥 옆에서 지켜보니, 그녀석 까르네 보면서 알아서 보험서류 작성하고..
지가 알아서 다시 Custom에 제출.. 옆에서 보고 있으려니..
이녀석 말릴 사이도 없이, 까르네에서 입국할 때 Custom에 뜯어서 제출하는 바우처를 부욱 뜯습니다.
뜯어선 Customer에게 주면서 스탬프 찍어 달라고 합니다.
Customer 하는 말..
여기 까르네명단에 모잠비크도 없는데, 우리가 이걸 왜 찍어주냐?.. 헐..
이미 바우처는 뜯었고.. 다시 붙일 수도 없고..
까르네 각장마다 번호 붙어 있어서 뜯은 거 한장이라도 없어지면,
나중에 스위스 협회에서 보증금 돌려받는 것도 안된다는데.. 뭐냐..
명단에 있던 없던, 일단 뜯은 거는 스탬프찍어야 합니다.
마음이 급해져서 바로 Customer한테 아뭏튼 여기 여기 통관 스탬프 찍어달라고 떼를 쓰니,
귀찮은 듯, 투덜대면서도 그냥 찍어달란대로 찍어주네요.
그리고 윗쪽 바우처에 통관국,통관일,통관보더,Customer 싸인까지..
귀찮아하는 기색 역력하게 써달라는대로 써줍니다. 다행입니다.
하긴 까르네가 통하지 않는 나라이니,
아예 처음부터 바우처를 뜯지않았으면 까르네 쓰지도 않고, 그냥 보험증만으로 끝났을텐데..
이 바보녀석이 미리 뜯어버리는 바람에 귀찮아지네..
이럼 모잠비크 나갈때도 다시 스탬프찍고 싸인받고.. 안해도 되는거 부탁해야되잖아..젠장..
에휴..
이러고 보니.. 그래서 다른 오버랜더들이 모잠비크 말고 잠비아-나미비아로 가는 구나 싶습니다.
모잠비크.. 비자 받는 것도 짜증나고, 입국에서도 까다롭게 굴고..
까르네는 통하지도 않아서 돈들여서 보험증만들어야 하고..
이모저모로 처음부터 지치게하는 나라네요.
아뭏든.. 결국 한시간 정도 걸려서 모잠비크 입국과정 마무리.
보험 30USD 들었네요.
바로 입국게이트 통과해서 남쪽으로 달림.
중간에 Tete에서 주유. ATM에서 4000Mtn 인출.
남은 말라위 화폐 환전.
3750MK=250Mtn. 순 사기꾼들 같으니..
달리던 중 해가 저물어갈 때 만난 마을,
Catandica에서 동네 사람에게 물어서 숙소잡음.
주유소 맞은편 Movitel 통신사대리점 옆에 붙어있음.
간판도 없어서 동네사람이 안 가르쳐 줬으면 호텔인지도 몰랐을 거임.
600Mtn.
더블룸. 공용 샤워/화장실. 깨끗. 뭐 이리 날개미가 많은지..
근처 식당에서 식사.
휴식.
1USD=31Mtn.
Ridding : 490km
Fuel : 943Mtn
Insurance : 30USD
Groceries : 115Mtn
Lodging : 600Mtn